포항 스틸러스의 '차세대 수문장' 정성룡과 '영건' 박희철이 오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올림픽대표팀 엔트리에 발탁됐다.

지난 1월 대표팀 차출을 놓고 프로팀과 갈등을 빚으며 카타르 8개국 친선대회 참가가 무산됐던 베어벡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안전한 길을 택했다. 작년 11월 가졌던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테스트했던 선수들을 대부분 다시 부른 것.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고 돌아온 박주영(22, 서울)과 백지훈(22, 수원), 오장은(22, 울산), 정성룡(22, 포항)이 다시 한번 팀의 기둥 역할을 맡는다. J리그 일정과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쳐 일본과의 평가전에 참가하지 못했던 김진규(22, 전남)도 K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

올림픽대표팀을 통해서 K리그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강민수(21, 전남)와 김창수(22, 대전), 양동원(20, 대전)도 다시 한번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년차 징크스는 없다'고 선언한 이승현(22, 부산)과 팀을 옮기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는 이근호(22, 대구), 이요한(22, 제주), 한동원(21, 성남)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5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예멘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