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중복이 지나고 막바지 더위에 땀을 훔치며 축 처진 지친 몸이 기운을 붇돋아줄 보양식이 필요하다. 다른지역에서야 삼계탕,보양탕,장어 등으로 시작되지만  우리 포항에서는 당연 물회가 그 으뜸이다.

물회, 동해안을 끼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 으뜸은 누가 뭐라고 해도 '포항 물회'다. 포항물회는 실로 다양하다. 한치와 오징어·가자미·광어·도다리·우럭·노래미·쥐치·고동·개불·멍게·해삼·전복에 이르기까지 영일만 사람들은 바다에 몸담은 놈이라면 어김없이 물회로 만들어 먹는다.

여름 ! 먹는 이의 취향에 따라 처음에는 그대로 비벼 먹다가, 다음으로 물을 자박하게 부어 밥과 함께 말아먹기도 하고, 냉국 들이키듯 후루룩 마시기도 한다. 국수를 넣은 회국수는 감칠맛 나는 회와 쫄깃한 국수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입에 착착 감기는 면발과 매콤달콤한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문덕 동해회타운>

오천읍 문덕리에 위치한 이집은 독특한 육수 덕분에 회를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물회를 즐길 수가 있다. 물회를 즐기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집만의 특별한 비법인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육수를 부어 먹음으로 싱싱한 회에 물을 부어먹는다는 거부감을 줄일 수가 있다.

또한 회국수는 쫄깃한 면발에 살얼음낀 육수와 배,오이등의 신선한 회와 야채는 냉면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길수 있다.

첫맛은 달콤하고 은근한 매운맛에 남은 국물에 밥한 공기 말아 먹으면 한여름 더위가 싹 가시면서 든든한 포만감을 느낄 수가 있다.

■ 상      호 : 동해회타운 (054-292-7890)

■ 위      치 : 문덕 강변도로  따라가다보면 (면허시험장 가는길) 주택가 끝지점.

■ 가      격 : 회국수 7000원,물회 10000원,